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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2010/01/27 09:52:13	19583 0

결혼 자금 마련

누구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돈을 쓰던 입장에서 돈을 버는 입장으로 바뀌게 되면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특히 미혼인 남녀들은 다른 것보다도 먼저 결혼준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결혼준비를 위해서는 물론 배우자를 잘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결혼자금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렇지만 결혼을 앞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 초년생으로 아직 재테크에
대해서 잘 몰라서 자칫 금융상품을 잘못 선택하는 수도 발생한다.
여기서는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결혼비용이 얼마나 들지 예상해 본다.
● 그런데 결혼비용이야말로 사례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어떤 이는 500만원만
들이고 결혼하는 반면 어떤 이는 5억원이나 들이고도 부족해서 시어머니에게 구박받은 후 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평균을 알아보면 저축추진중앙위원회에조사한 바에 의할 때 평균적으로 주택마련비용 3,112만원 이외에 남자는 1,181만원, 여자 2,109만원이 들었다고 하므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무난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 46.9%를 부모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므로 최소한 소요비용의
절반은 스스로 마련해야 평균치만큼 효도하는 셈이다.

번째로는 그 비용을 얼마동안 모으느냐는 기간의 문제다.
● 결혼 상대방이 정해져 있으면 결혼 예정을 잡기 쉽겟지만 그렇지 않으면
역시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자.
통계청 자료에 위하면 남자 28.0세, 여자25.7세에 결혼하므로 예컨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여성은 7년간 준비할 수 있다.

저축할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 저축상품은 매월 일정액씩 저축해 목돈을 마련하는 적립식 상품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대표적인 적립식 상품으로는 정기적금 또는 상호부금,
자유적립식 신탁, 근로자장기저축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가장 좋은 적립식 상품은 지난 해 10월부터 전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기 시작한 비과세 저축이다.
이 상품은 이자에 대해서 세금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상품만기가 3년~5년이어서 결혼자금 마련에도 최적이다.

이자율 역시 금융기관간에 경쟁이 붙어서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가입하길 권하고 싶다.
가입시에는 각 금융기관별 특성을 감안하여 자신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금융기관을 선택하여 가입한다.

다만 1세대 1통장에 분기당 100만원까지만 저축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으므로 부모님이나 같이 살고 있는 형제자매와 미리 가입여부를 확인하고
가입함으로써 나중에 비과세 혜택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만약 가입제한에 걸린다든지 기간이 1.2년밖에 남지 않았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먼저 말한 적립식 상품들 중에서 이자율, 거래편리성, 자유적립식 여부,
대출가능여부 등을 확인하고 가입하되 세금을 덜 내는 세금우대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장기신용은행의 맞춤적립신탁과 같이 만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면 결혼일정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맞출수
있다는 것이 좋다.

모아 놓은 돈은 없지만 빨리 결혼하고 싶다면 대출을 활용한다.
● 우선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가자. 잘하면 500만원까지 결혼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자도 싸다. 연 6.5%. 1년 동안은 이자만 내다가 2차년도부터 3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나눠서 갚으면 되니 조건도 좋은 편이다.

자격 요건은 99년도 소득이 월평균 150만원이하인 근로자로서 1년 이상
재직중인 근로자면 누구나 해당된다.
절차는 먼저 근로복지공단을 방문해서 신청서 양식을 받은 후에 청첩장
사본과 예식장 사용계약서 사본을 첨부하고, 직장(사업장) 사장님의 확인
도장을 받으면 된다.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결혼을 앞 둔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결혼한 사람도
90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으니 비싼 이자로 빚 내서 결혼한 사람은 싼 이자로 바꿔볼 만한 일이다.
전화문의는 02-6700-352번으로 하면 된다.

그 다음에는 국민연금 공단을 찾아가면 결혼자금으로 300만원 정도를 빌릴
수 있다.
국민연금 공단에서는 경조사비로 300만원까지 연 8.2%의 싼 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가 있다.
자격 요건은 국민연금에 가입해서 12번 이상 국민연금 보험료를 낸 실적이
있는 사람으로 현재 국민연금에 가입중이면 누구든지 해당된다

그러면 근로복지공단 결혼자금 대출 500만원과 국민연금 공단 경조사비
대출 300만원 두 가지 모두 대출받을 수 있을까? 물론 두 가지 대출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아쉬운대로 급히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 생각해볼만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