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2/12 사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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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군사반란의 주체세력인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의 전신은 '五星會'라고 하는 데에 이 조직은 육사 11기 생도시절인 1954년 봄경 '松竹會'(38선 이북출신 주류 모임)에 대응하기 위하여 결성된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영남 출신자들의 단순 사조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임관 후 5.16을 맞은 五星會는 '七星會'로 탈바꿈을 하여 하나회의 모체가 되고 말았다고 역사학자들은 평하고 있다.
이 七星會의 리더인 전두환 대위는 5.16당시 육사 생도들에 의한 지지데모를 주도한 공로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격려(회식 및 '一心' 휘호등)를 받으므로서 군내에 친위세력성 사조직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하였던 것이었다.
당연히 박정희 정권의 비호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10.26으로 그의 중심 기반이던 박정권이 무너지고 곧 있은 11월 인사이동때 하나회 맴버들의 제외와 합수부장의 보임을 맡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도가 지나친 월권행위로 말미암은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인 정승화 육군 대장과의 잦은 마찰로 육군 수뇌부와 골이 깊은 불신감이 팽배해지자 정승화 총장이 노재현 국방장관에게 전두환 소장의 보직 변경 문제를 건의 했다는 소문이 나돌게 되었고 이에 하나회의 정치군인세력은 입지보존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고 급기야는 보다 강한 반항심으로 심화되면서 저항심으로 작용하기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리하여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회 세력은 취밀한 계획끝에 12.12군사반란을 감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1.정승화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의 강제연행
실질적 육군 정식계통의 실력자라고 할 수 있는 정총장의 체포를 위하여 반란군측은 사전에 이학봉 중령(육사 18기 '하나회' 합수부 수사 제1국장)이 수일간 정총장의 동정을 살핀 후 3가지의 안(총장실에서 체포,이동중 노상에서 체포, 총장공관에서 체포)을 심의 한 결과 3안을 채택하여 12.12일에 총장공관에 우경윤 대령,성환옥 대령, 허삼수 대령 등과 함께 수도경비사령부 예하 제33헌병대 1개중대병력을 불법으로 출동시켜 총장공관의 경비 헌병과 공관부 외곽 및 정문을 경비하는 해병경비대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이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하면서 정총장을 강제연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반란군측 보안사 합수부측 김대균,한길성 소령과 박원철 원사등 3명은 총장부관실에 있는 이재천 총장수행부관과 김인선 총장경호장교 등에게 불법적으로 총기를 난사하여 중상을 입히는 등 아군에게 총기를 사용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2.진압군 측 주요 지휘관의 격리작전
반란군의 수괴인 전두환 소장은 반란에 장애가 되는 진압군 측 지휘관들을 예하 부대와 격리시키기 위하여 거사 당일인 12.12 저녁 6시30분까지 수도권 주요 대전복부대 핵심 지휘관인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육군소장과 특전사령관인 정병주 육군소장, 김진기 육본 헌병감등을 전두환의 자택인 연희동으로 저녁식사 초대로 유인하였으나 식사도중 정총장의 납치사건이 전해지면서 격리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3.반란군측 지휘소 설치
전두환 소장은 직접 또는 노태우 9사단장과 허화평 비서실장으로 하여금 유사시 병력동원 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세력인 유학성(국방부 군수차관보), 황영시(제1군단장), 차규헌(수도군단장), 박준병(제20사단장),백운택(제71훈련단장), 박희도(제1공수여단장), 최세창(제3공수여단장), 장기오(제5공수여단장), 장세동(수경사 제30경비단장), 김진영(수경사 제33경비단장)등에게 진압군측 지휘관 유인시간인 거사당일 6시30분까지 맟추어 수경사 제30경비단장실에 집결하도록 조치하였다.
4.대통령 공관 점령 및 강제 재가요구
12.12 오후 6시20분경 전두환 소장은 이학봉 중령을 대동하고 삼청동 소재 총리공관에 있는 최규하대통령을 접견하고 10.26사건 관련 김재규 전중앙정보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총장의 금품수수 사실이 발견되어서 정총장을 연행조사하여야 하니 재가하여줄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계엄사령관인 정총장의 연행조사는 중요사항이므로 국방장관과의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거절하였고 이후 정총장의 연행이 완료된 사실이 통보되자 전두환 소장은 곧바로 이 사실을 보고하였으나 최대통령은 끝내 그 재가를 거절하였다.
한편 노태우 제9사단장은 대통령 경호실 고명승 대령(육사 15기,'하나회', 경호실 작전담당 겸 상황실장)으로 하여금 '총장공관을 점거하여 외부 인사의 출입을 통제하고 전두환 소장을 경호하라는 지시를 하여 위 고명승 대령은 대통령의 승인이나 대통령 비서실과의 협의도 없이 청와대 경비업무를 담 당하는 제101경비단 1개소대와 제55경비대대(부대대장 권중원 소령.하나회)5분대기조 24명을 총리공관으로 출동시켜 저녁 8시40분경 계엄사령부의 지시없는 공관경비병력의 교체를 거부하는 공관경비임무수행의 구정길 중령(총리공관 특별경호실장)및 특별경호대 대원들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그 후 제55경비대대 2개제대 병력 64명을 추가로 출동시켜 총리공관을 불법으로 점거하였다.
5.불법병력동원 및 국방부와 육군본부의 불법점령
김인선 총장경호장교의 전화를 접한 육본 수뇌부는 사태의 상황을 파악하고 즉시 전두환의 합수부측에 대처하기 위하여 각부대에 비상대기령을 발령하는 한편 육본에 수도권 주요 부대 지휘관을 소집하였고 이어 반란군측에 정총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였으며 이에 거절하는 전두환 측의 합수부를 반란군으로 규정하고 이를 진압하려는 준비를 한다.
하지만 계엄사령관의 부재와 여기에다 국방부장관의 행방불명으로 지휘체계의 확립과정에 상당한 기간 공백이 생기게 되는 등 어려움에 처한다.
한편 육군참모차장 윤성민 중장은 전두환측을 반란군으로 규정하면서도 아군끼리의 무력충돌을 피하려는 생각에서인지 계속해서 반란군측과 전화로 협상을 하였으나 오히려 반란군측에 이용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반란군측은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까지 협상하려는 윤성민 차장의 의도를 이용하면서 뒤로는 무력동원을 개시하였던 것이다.
여기에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등의 강경진압 장성들의 의견에 따라 국방부 및 육군본부의 방어를 위한 병력출동으로 특전사령부예하 수도권부대중 유일하게 육본의 명령을 받고 있던 윤흥기 준장의 제9공수여단에 출동을 명하고 만약 무력진압에 대비하여 육본의 지휘를 받는 수도기계화사단과 제26사단에 출동대기명령을 명하였다.
한편 반란군측은 국방부 및 육본을 점령하기 위하여 박희도 준장의 제1공수여단을 출동시켰으나 보안사 전화도청에서 육본측의 제9공수여단이 출동하여 먼저 서울진입예정의 정보가 입수되자 상황의 불리함을 타개하기 위하여 육군참모차장 윤성민 중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호 무력충돌을 자제하기로 한 약정을 먼저 어겼다면 항의를 하여 제9공수여단의 원대복귀를 성사시키므로 해서 극적인 상황반전을 이루게 된다.
이리하여 반란군측의 제1공수여단은 국방부 및 육군본부를 무력으로 점령하였고 이 과정에서 육군본부 초병 정선엽병장을 살해하는 등 아군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한편 제9사단장인 노태우 소장은 서부전선의 GOP부대의 예비대인 제29연대를 중앙청에 진출시키는 등 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하에서 서부전선의 전력의 공백을 초래하는, 있어서는 안될 불법적인 병력동원을 명하였고 반란군측은 30사단 90연대로 하여금 고려대를 점거케하고 장기오 준장의 제5공수여단으로 하여금 효창운동장을 점령케 하였다.
6.진압군측의 병력동원 방해와 주요지휘관 불법체포
한편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은 전두환 소장의 지시에 따라 박종규 중령에 특전사령부를 기습케 하여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였고 이 과정에서 정병주 사령관에게 총상을 입혔으며 사령관의 비서실장인 김오랑 소령을 살해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이와 아울러 진압군측의 병력동원을 차단하기 위하여 진압군측 주력부대인 수도기계화사단과 제26사단 등의 부대에 하나회 맴버에게, 또는 파견하거나 하여 학연,지연,쿠데타의 성공확신등을 설득하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였다.
한편 진압군측의 육본 수뇌부는 이미 수도경비사령부로 그 지휘소를 옮겨 반란군측의 1공수여단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었으나 노재현 국방장관의 반란군측 체포로 말미암아 그 명령계통이 확립되지 못하여 확실한 병력동원을 할 수 없었고 여기에 반란군측에 억류되다시피한 노재현 국방장관의 각 부대 출동금지 명령으로 진압군측 육본 수뇌부를 정식지휘계통에서 제외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반란군측은 마음대로 불법적 병력동원을 하여 이미 그들의 상급기관인 국방부 및 육군본부를 불법적인 무력 동원을 통하여 점령한 후임에도 불구하고 진압군측은 최규하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사명감없는 태도와 노재현국방장관의 진압군측 병력동원금지 지시로 반란군측 병력에 대항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육본 수뇌부의 육군참모차장 윤성민 중장의 이건영 3군사령관에 대한 병력출동 요청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의 병력 동원 요청에 대하여 이건영 3군사령관이 국방장관의 지시 때문에 거절한 것이 단적인 예인것이다.
이건영 3군사령관으로서는 육본의 수뇌부의 요청이 있었지만 국방장관이 반란군측에 억류되어 있어 그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자의에 의한 병력출동에 대한 자신의 책임에 확신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진압군측은 강경진압을 끝까지 주장하는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의 돌격대 작전계획이 수포로 돌아갈때까지 아무런 병력동원을 할 수가 없었고 12.13 새벽4시경 반란군측에 가담한 수경사 헌병부단장 신윤희 중령이 이끄는 반란군측 병력에 의하여 전원 체포되었다.
이 과정에서 반란군측의 한영수대위는 육본 작전참모부장 하소곤 소장에게 총기를 사용하여 중상을 입히는 불법을 범하였다.
이리하여 반란군측은 그들의 최대 표적이던 육본 수뇌부를 제압하는 데에 성공하였던 것이다.
7.군사반란의 성공과 대통령의 사후재가
상황이 반란군측의 일방적인 승리가 확실해지자 전두환 소장은 노재현국방장관으로 하여금 마지막 표적인 이건영 제3야전군사령관을 장관집무실로 출두케하여 12.13 아침 8시경 이 사령관이 도착하자마자 대기중이던 제1공수여단 제5대대 요원들로 하여금 체포하였다.
한편 노재현 국방장관이 체포됨에 따라 전두환 소장은 먼저 노재현 국방장관의 재가를 요구하였고 이에 노장관은 반란군측이 이미 정총장을 강제로 연행하고 병력까지 동원하여 요소를 점거하는 등 사실상 군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재결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건이 확대될 우려도 있고, 이제 결재를 하더라도 그들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들의 요구대로 서명하고 말았다.
그리고 새벽 5시7분경 노장관은 전두환 소장과 동행하여 최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재결을 건의 하였고 결국 최대통령은 별다른 말없이 문서에 서명하고 서명 밑에 05:10 AM이라고 명시하였다.(사후재가임을 뜻함)
결국 이렇게 허망하게 유신정권의 붕괴후 새로운 민주주의의 국가건설에 기대를 걸고 있었던 국민들에게 뜻하지 않은 또다른 군사독재정권을 창출시키고 말았고 이러한 부당한 헌정파괴행위에 항의하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야기하여 무수한 인명의 희생을 초래하고 말았던 것이다.
2003/12/12 1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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