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0 14:21:55	5146     0

교통사고 후유증....... [5]

보충수업받고 스쿨버스를 좀 멀리 내렸죠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을려니까 어디선가 크락션을 빵빵 하고 울려대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차 남바를 봤더니 우리아빠차였습니다 --; 까르푸에 근무하시는 엄니 데릴러 가는 겸사 겸사 해서 나도 탔죠... 갑자기 손님부부두분이랑 외식하러가신다고해서 교복입은채로 갈비도 먹었구요.. 배터지게 먹고나니까 어느센가 9시..... 학교에서 끝날땐 6시 였는데..-_-;;;; 엄마도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시고는 집에 혼자 갈수 있지? 라고 물으시더군요..후훗...... 내가 나이가 몇갠데 집도 못찾을게 걱정되셨나.. 어쨋든 가방을 들고 홀로 스믈스믈 집으로 걸어가고 있던찰라 큰 길도로 가에 초록색 신호등이 번쩍 번쩍 거리더군요 금방 켜진모양이던데.. 조금만 달리면 금방 갈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맞은편으로 뛰었죠 　　　1　　　　　　　　　　　　　　　　　　　　　　　　2 ====∥횡∥==================자회전신호등============∥횡∥====== 　　∥단∥　　　　　　　　　　　　　　　　　　　　　∥단∥ 　　∥보∥　　　　　　　큰길　　　　　차　　　　　　∥보∥ ====∥도∥=========================∥　↓∥=========∥도∥====== 　　　　　　　　　　　　　　　　　 ∥나→∥ 원레 자회전 신호등이 켜지면 횡단보도에 불이 켜지거든요 게다가 큰길가는 불이 좀 늦게 켜지는 편이라.. 한번 놓치면 몇분을 서서 기다려야하기때문에 -_-;;; 시간도 늦었는데 컴퓨터를 못하는거는 더더욱 싫어서.. 뛰었죠 저 오른쪽으로 왼쪽에 있는 1번 횡단보도는 멀어서 거기까지 가는데 금방 꺼져요 2번 으로 갈려고 대각선도 아니고 맞은 편으로 뛰었는데 왠 승용차가 날 받더군요.. 중앙은 아니구요 그러니까.... 서로 맞부딪혔다고해야하나? 문쪽에 있는 창문과 저는 정면.. 왼쪽팔.. 정말 무서웠죠..... 무서웠죠........ 차 속도에 못이겨서 팔이랑 무릎은 깨끼고 어마어마한 열기에 닿은곳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정말 정통으로 박았는데 이걸 쓰러져야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신중한 생각까지했죠 그때 제머릿속에 흘러가는 몇문장들이........... ' 지금 쓰러지면 산에 태우고 올라가 매장시켜버릴지도 몰라 ' ' 아프다고 잡아땟다가 병원에서 정상이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지? ' ' 얼마나 받을까..... ' 그 차에서 내려온 언니는.....엄청 젊어보였는데 내 팔을 막 어루만지면서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더군요.. 차에 치인사람치고 괜찮게 생겼어요?! 아무말도 안하고 내팔만 막 만지고있으니까 운전자가 나오더군요 고등학생처럼보이는 남자 ㅡㅡ...얼굴은 하얗고..... 나한테 병원가자고하던데.. 솔직히 병원가자고 태워서 산으로데려가 힘없는 나를 매장시켜버릴지 어찌알아요..... 아니면 폭력이나...... 나혼자있으니 더욱무섭고.... 그래서 싫다고 했죠 그러니까 괜찮냐고 물어보길레 아무말도안했더니 제폰에 연락처 찍어주고.. 종이에 또 연락처를 두개나 적어주더군요 갑자기 눈에 눈물이 고이면서.. 울고있을려니까 그언니가 아프면 연락해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휘청휘청 큰소리로 엉엉 울면서 집으로와버렸죠..... 죽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선 친구한테 전화를했죠...........-_-;;;; 막 차에 치였다 라고 말하고 우니까 뻥인줄 알았나봐요.. 뒤에 그사람들 전화번호랑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주니.. 그제서야 어른들한테 전화했냐고 묻더라구요 아니 라고 말하니..... 당장 끈으라 그래서..-_-;;;; 아부지에게 전화를했죠...... 친구분이랑 말씀하시다가 제가 우니까 허겁지겁 오셨나봐요 병원에가서 엑스레이찍고 그사람들한테 연락하고.. 정말 사가지없게 껌 짝짝 씹으면서 "지가괜찮다고 말하길레 병원에 안데려가고 왔어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그후에도 대략돈십만원정도 나오니까 남자는 씨, 씨 거리면서 나가고 여자는 꿍.........해가지고 앉어있더라구요 마치 왜 내가 돈을 내야 한다는 얼굴로...... 그때 마침 우리어머니께서 오셔서 통쾌하게 한소리해주셨죠 당신네들은 당신돈이 아까울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내딸이 더아까워  라고.... 별로 다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무지 고맙더라구요 젊은사람들이라 아빠도 고분고분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랬거든요 그렇지만 엄마만은.....-_-;;;;;; 그 싸가지없는것들에게 한수 날려주시면서....... ..........허억 너무 길게 썻네염........... ............ 결과적으로 전 다친데가 한군데도없답니다 -_-;;; 가벼운 타박상............ 근데 그다음날 되니까.. 팔쪽이랑 근육이 상당히 아파요 그냥 응급실에서 누울껄 그랬나 심심하긴하지만 몇일동안 입원해버리는건데 쳇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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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0 14:34:48		헉.. 큰일 날뻔 하셨다는..다친 곳이 없는게 다행이예요. (그리고 상황설명에 있는 그림이 엄청나게 절묘해요..- 엄청나게 감탄했다는;;)

2003/09/20 19:24:05		저렇게 안그려주면 아무도 이해못해요 -_-;;;;; 차 정면으로 받은줄 알아요.....

2003/09/20 19:26:29		차라이트보는순간 진짜...컴퓨즈에 다시는못들어오는줄알았어요.. -_-;;; 머릿속에 온갖 말들이 섞여서.. 가방속에 있는 책도 책방에 갔다줘야할텐데..누가갔다주지.. 나 없으면 내 친구놈들은 누구랑 놀지.. 내가 홈페이지관리안하면 계정삭제되는거 아닌가.. .........너무 태연했다는...-_-;;;; 쓰러지지도, 넘어지지도않고 그대로 서있었어요..--;

2003/09/21 05:02:13		허거거거 -_-; 십년감수! 하셨네염 ^^; 다행이예요~ 다친데가 없어서...

2003/09/22 05:39:51		모질라 엉아한테 나이롱 환자 대는것좀 배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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