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추미’(열성 축구팬)가 중국축구협회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장아무개(24)는 지난 1일 창사에서 벌어진 한국-중국전을 본 뒤 중국 올림픽대표팀의 “수준 이하의 플레이에 분노를 참지 못해” 8일 베이징 충원인민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장은 소장에서 “피고인 중국축구협회의 심각한 직무 유기로 인해 중국팀이 26년 동안 한국팀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함으로써 중국 축구팬의 민족적 자긍심에 심각한 상처를 안겼으며, 이로 인한 금전과 시간과 정신의 피해 보상을 위해 1펀(약 1.5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관람하느라 수많은 창작시간과 연애할 시간을 낭비했으며, 중국팀의 조잡한 플레이로 막대한 정신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축구협회가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장은 본래 12억 인구를 대표해 12억위안(약 180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생각이었으나, 청구비용의 1%인 거액의 소송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상징적으로 1펀만 청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난성의 유능한 변호사 류웨이핑이 26위안(약 3900원)의 변호비용만 받고 이 소송을 맡았으며, “26위안은 중국팀이 한국팀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26년의 세월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2004/05/12 05: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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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팬, 축구협회 고소.. 맨날 한국한테 져서.. 
